'게릴라성 호우'는 좁은 지역에 단시간에 많은 비가 내리는 것을 게릴라에 비유한 용어다. 여름철 폭염과 함께 피해를 가져오는 것은 낙뢰를 동반한 게릴라성 호우로, 시간당 100mm에 달하는 폭우도 기록되어 전국 곳곳에서 주택 침수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이러한 폭염과 게릴라성 호우를 가속화하고 있는 것이 바로 열섬현상이다. 도시 지역의 기온이 주변 비도시 지역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기온을 보이는 현상으로, 도시 지역이 섬처럼 고온으로 변해 열섬현상이라고 불린다.
아스팔트 도로는 낮에는 태양열로 인해 심부까지 고온이 되고, 밤에는 축적된 열이 방출되어 기온이 내려가지 않는다. 나무는 많은 양의 물을 공기 중으로 내뿜지만 녹지 면적이 작아지면 식물과 지표면으로부터의 수분 증발량이 줄어들어 열이 머물기 쉽다. 도시에 인구가 집중되면서 에어컨, 자동차 등 각종 에너지 사용량이 증가하고 배기가스 배출량도 증가한다.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면서 도시의 기온은 해마다 상승하고, 30년 후 도쿄에서는 40도를 넘는 날도 드물지 않게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다.